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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산행

불영계곡과 불영사가 병풍을 치고 있는 천축산(天竺山)_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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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산(653m) 주변 지형은 산이 감돌고 물이 휘돌아가는 소위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불영계곡이 고찰 불영사를 남쪽으로 병풍을 친듯한 산이다. 불영사는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끈다.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의 상대사가 이곳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다 하여 산 이름을 천축산이라 하고 큰 연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독용(毒龍)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라 하였다가 서쪽 산 위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쳐 불영사라 개칭하였다 한다.

 

천축의 의미는 고대 중국에서 인도 또는 인도 방면에 대해 부르던 호칭이다. 천축은 불경을 구하기 위해 서역을 방문한 삼장법사(현장) 일행의 모험담을 그린 '서유기'에도 나오며 신라의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에도 등장한다.

 

불영계곡

불영계곡은 부처가 있는 곳 혹은 서방정토를 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의미를 전제할 때 천축산은 천축의 이미지를 내포한 산이라 하겠다.

 

창건의 유래 역시 절이 있는 산의 생김새가 인도 천축국에 있는 산과 닮았다 해서 천축산이라 하고 절 이름도 한때 천축사라 했었다고 한다. 산의 높이는 약 653m로 인근의 통고산(1066.5m)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그러나 남북으로 왕피천과 불영계곡이 흐르고 있는 데다 지형까지 까다로워 제대로 찾아가지 않으면 만나볼 수 없는 꼭꼭 숨은 산이다. 특히 산의 남쪽에 흐르는 왕피천은 옛날 왕이 은거지로 삼을 만큼 첩첩산중의 오지인 왕피리로부터 발원되는 계곡이다. 절 자체의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물론 수백 년 세월 동안 소실과 중수를 거듭했지만, 고색과 어우러진 단아한 모습은 단연 으뜸이다.

 

 

불영사는 응진전, 대웅전, 영산회상도 등 보물과 법영루 아래 연못은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특히 이 연못은 능선 쪽 바위가 수면에 관음상의 모습으로 비친다고 해서 불영지라 이름 붙었고 이를 계기로 절의 이름도 천축사에서 불영사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천축산으로의 산행은 불영사를 빼곤 의미가 없다. 따라서 답사 역시 핵심경로에 넣는 것으로 이뤄졌다. 다만 불영사를 들머리 구간에 넣지 않고 하산 경로상에 잡은 것은 등산객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불영사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산행거리 약 9km / 산행시간 약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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